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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퓨전한정식] 진진바라.내 스타일은 아니야 ㅠㅠ

 돐잔치때문에 가보게 된 한정식집 진진바라...난 백반집이 좋아.

음...진진바라...
주변에서 다녀오신 분들이 괜찮다고 해서...가보고는 싶었지만 뭐..
먹는걸 즐기는 편이 아니고 이렇게 비싼 비용을 들여서...가보는 성격도 아니고...
하지만 돐잔치가 있어서 강동역에 있는 진진바라에 다녀왔습니다.

음식에 대한 소개는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참석하셨던 다수의 의견이 아니구요. 
단지 먹는것을 즐기지 않는 저 개인의 의견이므로 절대로 참고만 하세요.ㅋㅋ




그렇게 여친이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소식하는 저의 특성과 퓨전이라는 음식에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제 저질 입맛 !...
그리고 5천원만 넘어가도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한 제 저렴한 식사기준에서는...
진진바라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돐잔치라는 행사가...
저렴한 입맛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우선 4인 한테이블 세팅입니다.
꼭 4인이 채워져야...음식이 나옵니다. 4명이 꼭 4등분입니다. ㅋㅋ 무슨...배식도 아니고.
우선 물김치와 두가지 소스...전 이날 나온 음식중에서 개인적으로 물김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저렴의 극치구나 ㅋㅋ)




미리 되어 있는 테이블 세팅.




무슨죽인지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워낙 바빠서...먹으며 틈도 없이 또 나오고...가져가고..와 정신없어. 
호박죽인지...아니면 무슨죽인지 저는 맛을 모르겠습니다. 깨가 하나 있는듯하니 깨죽인가? ㅋㅋ




샐러드...
개인적으로 채식을 선호하므로 맘에 듭니다. 소스도 맛있구요. 요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잡채입니다. 어느 음식점을 가든...잡채는 기본이지요? 
그런데...정말 여기서부터 심각한 상황에 놓여집니다. 
우리 테이블은 건장한 남자 4명과 어린아이 한명이 덤으로 끼워서 앉았습니다.
정말 일반 음식점에서 "잡채좀 더주세요" 하면 덤으로 갖다주는 양만큼 잡채가 나오더군요.
젓가락질 하다가 조금 큰 덩어리로 가져오게되면 눈치가 보일 정도로...이건 뭐...




연어쌈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연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숫자는 4개인데..옆에 앉은 지점장님 아드님이...아주 잘 먹더군요^^ 부모입장에서는 흐믓할 듯 합니다.




단호박...
호박도 4개...그냥 단호박입니다. 제 책상서랍에 단호박은 아니지만...밤호박이 몇개 있는데...
애들은 단호박을 잘 안먹더군요...고기에 길들여져서 큰일입니다.




탕평채...
한국의 궁중요리라고 하네요. 청포묵과 미나리...녹두싹등을 활용해서 만드는 음식입니다.
저는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음식입니다. 
사람들이 육류를 좋아하더군요...이 탕평채 역시 작은 한덩어리를 4명 먹도록 주더군요.




메밀냉채
물김치와 더불어 오늘 음식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채소가 많아 좋았습니다. 얇은 고기가 들어 있던데...옆에 꼬맹이 챙겨주느라...먹지 못했다는...




활어회...
젓가락으로 딱 두세점 먹을 양입니다. 
앞에 앉아계신 FP님은 계속 아쉬워 하시던데...전라도 한정식이 그립다고 연신...




전병쌈...
ㅋㅋ 종류는 많은데...4명이 아주 잘 나눠서 먹어야합니다.
아..인심 야박하다...




전유화...
전유화라고 해서 도대체 전유화가 뭐야...우리는 무슨 녹두전 비슷한거만 먹었는데...
궁중에서는 전유화라고 했다네요. 쩝...
요것도 딱 4등분...
크기는 손바닥 만하더군요.




계절탕...
전 이 국의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사골국인가?
팽이버섯국인가?




새우요리...
전 위에 놓어진 것이 새우인지 알았습니다.
실제로 숨겨지 새우살의 양은 얼마 없습니다. 몽땅...정체불명의 양념들...
아..이런 음식들이 그 유명한 눈으로 먹는다는 요리들인가?




오늘 나온 음식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떡갈비 옆에 겉절이..ㅋㅋ
겉절이를 조금 더 달라고 졸라도...
절대 없다고 하네요.ㅋㅋㅋ 식당입장에서는 당연하겠지요. 
옆에 꼬맹이와 함께 먹어야 하므로 동그랑땡만한 떡갈비도 반 나눠서 먹었습니다. 




보쌈..아닙니다.
약선장육...맞습니다.
그냥 보쌈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요건 그래도 고기가 담백했습니다. 
양념속이 부족해서 아쉬움...




낙지볶음은...패스...
그닥...신선하거나 특유의 맛은...




여기가 압권입니다. 
아무리 음식을 함께먹는 한국문화라지만...
4명이서 담다말은 된장국 한그릇...캬캬
차리리 맑은국을 따로 주시던지...
이건...고문이더군요...
만약 잘 모르는 분들이 함께 앉아서 드신다면 절대 불가능하다는...




두텁떡과 복분자...



저는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음식을 선호하지 않지만 스파게티...이런거에 비해서는 훨씬 좋아합니다.
그런데...솔직히...이렇게 비싼 비용을 지출하면서 먹기에는 그닥...
우선 정신없습니다. 먹고 있는데...와서 그릇 걷어가고...
천천히 먹는 사람들은 앞접시에 어쩔수없이 갖다놔야 합니다.
조금만 늦으면...앞접시의 음식이 부페처럼 모아집니다.

그리고 특징없는 음식들...딱히 뭐가 맛있었지? 하면 말하기 어려운...음식들...
저 개인적으로  그랬습니다. 깔끔한것 이외에는...
퓨전한정식이라는 음식의 특징이 이런 것이라면...
저같이 저렴한 입맛의 소유자에게는...맞지 않았습니다.
정말 눈으로 먹는 음식이 더군요. 


하지만 돐잔치는 좋았습니다.
부모님도 행복해보였고 애기도...이쁘고...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저렴한 입맛의 소유자 레인보우의 진진바라 체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