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먹거리

[하회마을] 현재와 과거의 공존 안동 하회마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안동하회마을

                                                            (마을 입구 식당에서 먹은 간고등어 정식)

하회마을에 가서 기껏 간고등어 먹은 사진을 올리냐구요?
개인적으로 고등어구이를 좋아하는데...고등어먹고 배부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작은 참치라고 해도 될듯한...큰 고등어구이...한마리를 통째로 구워주니 정말 먹을게 많았습니다.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바로 배를 채우는 일이었습니다.
먹지않으면 신경질적으로 변신하는 여친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회마을의 전경 (출처: 하회마을 홈페이지 > 하회마을 소개 > 마을소개)


하회마을 홈페이지의 내용을 보면 "낙동강이 큰 S자 모양으로 마을 주변을 휘돌아 간다. 그래서 하회라고 했다. 오른편 안동시에서 흘러나와 왼편으로 흘러간다." 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흡사 강원도 영월의 동강이 굽어흐르는 한반도 지형 구조와 비슷해 보입니다. 





우선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하회마을에 도착하면 우측 하단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해서 이동을 합니다. 
원래 마을에 주차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 마을 외부로 주차장을 옮기고 입구 주차장과 마을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구조로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의 안내원에게 여쭤보니 버스를 타지않고 오솔길을 통해서 걸어가면 15분~20분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에 하회 장터가 있는데 거의 모든 주메뉴가 안동전통제사음식과 간고등어정식 이었습니다. 

<안동간고등어 유래>



여친과 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더운날씨와 시간의 촉박함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우리의 이동경로는 1번 안내소==> 2번 하회마을안내판==> 3번 하동고택(시내버스정류장) ==> 7번 삼신당.신목 ==>8번 양진당 ==>9번 충효당 ==>11번 작천고택 ==>13번 민속놀이마당 ==> 12번 반연정사 ==>15번 만송정 솔숲 
순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도 부족하고 날씨도 좋지않아 배를 이용해서 건너편으로 가보는것은 포기했습니다.



                                                               (위의 안내도의 7번 삼심당 신목입니다.)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를 둘러싼 하얀것들은 방문객들이 소원을 적어서 묶어둔 한지입니다. 
고난의 세월이 그대로 보여지는듯 했습니다. 신목은 몇군데 상처를 입어 보수작업 해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신목의 모습)

마당은 좁고 나무는 커서 핸드폰 사진촬영으로는 나무를 한번에 사진에 담는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저와 여친도 신목에게 소원을 비는 종이를 묶어두었습니다. 



                                                                 (저와 여친의 마음이자 바램입니다.)


바라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모실수 있도록 조금은 안정적인 경제적 여유와 부모님의 건강, 여친과의 오랜 동반관계...
어찌보면 참 바라는게 많네요^^ 하지만 제게는 절실하니까요...신목께서 들어주시겠지요...



                                                                        (삼신당의 안내 표지판)


아쉬운 점은...안내판을 이꼬라지로 만들어 놓은 우리의 수준입니다. 누가 이랬을까요?
자기 제어능력이 없는 어린이가 이렇게 했다면 그 부모의 잘못일 것이고
만약 성인의 짓이라면...삼신당 신목의 저주가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너무 심했나^^) 



                                                                                     (이름모를 고목)


생을 다한건지...아니면 속은 살아있는건지...
마을 끝자락에 거대하게 서있는 고목의 모습니다. 
가까이서 본 그 모습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고뇌와 인내의 모습이었습니다.

뒷편에 마을을 모습과 파란 하늘이 한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본 곳이라고는 동남아 두곳이 전부지만...그 어떤곳과 비교해도 참 이쁜...모습이 많습니다.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 바램중에 하나입니다.



                                                                 (해질녘의 기와집과 초가집의 모습)


기와집에 사셨던 분들과 초가집에 사셨던 분들의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겉에서 보면 운치있고 편온한 모습이지만...
현대의 문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시는 마을 주민들은 많이 불편하실 겁니다.



                                                                                   (만송정 솔숲)


핸드폰 카메라로 담기에는 참 멋진 소나무 숲이었습니다. 옆으로 멋지게 누운 소나무도 있었는데...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부랴부랴 한컷찍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땡깡쟁이 여친과 하회마을 구석구석



솔숲을 지나 나가는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의 숲길...
좌측으로는 굽이치는 강이 흐르고 우측으로는 하회마을입니다.





삼신당. 신목으로 가는 도중의 돌담길에서 한 컷 !...
좁지만 운치있는 돌담길이었습니다.
예전 분들은 이런 골목길을 다니셨다는 거군요...어두울텐데...





돌담길 끝에서 유치한 영화 한편^^ "나잡아봐라"
그래도 웃으니 좋습니다.
큰 돈들이지 않고 업무의 연장선에서 할수 있는 나들이지만 기꺼이 좋아해주는 여친에게 고맙기도 하구요...

죽을때까지 잡아주는 척 해줘야겠습니다.





마을입구의 장승들과 파란하늘...
마을을 지켜주는 장승이 많아서 도독이나 범죄자는 얼씬도 못하겠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하셨을때 73세 생일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생일상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에서 남긴 발자취를 모두 기록으로 남겨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이런 생신상 차려드려봤으면...



짧지만 치열하게 안동하회마을을 돌아봤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세계문화유산등재를 기념하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충분히 보존가치가 있는 그런 문화재였습니다.

그리고 불편을 감수하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마을주민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회마을은 이제 우리만의 재산이 아닙니다.
세계의 유산이지요...
우리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딜가나 이런 스봉세들이 있습니다.
담벼락에 버려진 아주 잘 쳐드시고 버린 쓰레기만도 못한 한국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니지요...

이제 세계의 유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의 행동도 달라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