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먹거리

인천차이나타운 공화춘 코스요리

 아버님 생신 부모님 모시고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포스팅 내용이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의 중국음식점 공화춘에 대한 내용이냐구요? 



아닙니다. 제가 사랑하는 아부지의 생신날 아부지와 어무이를 모시고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에 간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공화춘을 홍보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서 찾아가실 회원님을 위해서 아주 허접한 정보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공화춘메인사이트에 가셔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주인공 제 부친이십니다. 1938년생 올해 73세이시죠...
다행히 크게 아프신 곳은 없으시고 아직도 매일 관악산을 오르시는 건강을 유지하십니다.
하지만 혈압과 당뇨가 있으셔서 건강관리를 하시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매일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궁금해서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내가 아프면 네가 고생아니냐. 부모 부양하면서 살기도 어려운데. 아부지라도 건강해야지"
이게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부모님의 자식사랑은 따라갈 수 없습니다.




제 어머님이십니다. 1945년생 올해 6월이시면 지하철을 공짜로 타시게 되는 노령인구에 포함되십니다.
사진을 참 어색하게 찍으시는데...이번 사진은 매우 잘 나왔습니다. 참고로 인천국제공항 실내에 이런 온실식물원이 있더군요. 원래 화초를 좋아하시는데 여기가 너무 맘에 드신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기분좋습니다.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늘 제 곁에서 웃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제 반쪽입니다.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물론 부모님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샘도 많고 어리광도 많이 부리지만 항상 제편이 되어주고 부족한 저를 믿어주는 제 반쪽입니다.

오늘 공화춘 음식얘기는 여친의 추천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원래는 다른곳을 예약하고 있었는데 여친이 부모님과 다녀온 후로 추천을 해서 변경하게 된 경우입니다.
개인적으로 면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한식이외에는 별로 다른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마땅히 쓸 얘기가 없지만 오늘은 우리 가족이 먹고온 음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위치는 인천역 바로앞에 차이나타운 메인 통로를 쭉 올라가면...언덕 정상에 위치합니다.
3층건물이구요...평일은 5명 이상 예약이 가능하지만 주말은 15명 이상되어야 예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화를 해서 사정예기를 하고 아버지 생신이라고 사정사정해서 인원이 부족하지만 예약을 했습니다.

1시에 예약을 하고 도착을 했더니 아주 장관입니다. 입구에 줄이....크악...뭐 이렇게 줄을 서서 자장면을 먹어야 하나...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커플코스라고는 하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하지만 웃긴건...이게 결코 비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겁니다. 보통 자장면이나 짬뽕가격이 1만원에 가까워서...2~3명이 자장면만 먹어도 2~3만원입니다. 그럴바에는 제일 저렴한 코스요리를 먹는게 나아보이더군요. 가장 낮은 코스요리는 2만원입니다. 하지만 5천원을 더 주고 그 윗단계를 주문했습니다.




첫째 메뉴입니다. 사품냉채...
해파리, 오향장육, 새우, 관자, 송화단에 마늘, 칠리, 겨자소스가 곁들여지 냉채라고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겨자나 와사비를 좋아하지 않아 맛만 보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삼슬샥스핀입니다.
동고, 죽순, 해삼채를 넣은 샥스핀 요리

솔직히 샥스핀이 뭔지 다 버무려 있어서 뭐가 먼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맛만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느끼하지는 않았습니다.




셋째, 어향관자입니다.
살짝튀긴 관자에 사천식 소스를 얹은 요리...

음..오늘 요리에는 관자가 참 많이 들어갑니다. 소스가 매콤하기는 하지만 조금 느끼합니다.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자스민차가 많이 먹힙니다.




넷째, 칠리 중새우입니다.
칠리소스로 만든 매콤달콤한 중새우 요리입니다.

소스도 맛있고 새우도 맛있고 튀김도 잘 튀겨지고...만족스럽습니다. 한사람당 두개씩도 못먹겠더군요...




요건 기본메뉴에도 있지만 조카녀석들을 위해서 추가로 주문한 우리들의 기본메뉴 탕슉...입니다.
튀김도 맛있고 딱딱하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보기는 비슷한 게 탕수육인데...맛은 각양각색입니다.




요건 서비스로 나온 물만두...
겨우 요런걸 서비스로 주냐는 의견과
슈퍼에서 파는거 갔다준가 아니냐는 의견속에 의외로 맛있어서 인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인 고추잡채입니다.
피망 양파와 가늙 채썬 고기를 고추기름에 볶아낸 요리

다행이 조카들은 피망이나 야채를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남은 음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식물성 음식을 좋아합니다.
나름 좋았습니다.




식사로 자장면과 기스면이 가능하다고 해서 가족 모두가 자짱면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매형과 누나가 공화춘에서는 짬뽕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따로 한그릇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는 그닥...애써 찾아가서 먹을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후식입니다. 머...대단하지 않지만...
싱싱했습니다.

그러나...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쨔샤이가 없다는 점.
보통 이정도 중화요리집에 가면 쨔샤이가 나오는데 공화춘은 단무지만 나왔습니다.
아주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오늘 가족이 식사를 한 방에 위와 같은 글과 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분위기상...유명하신 분이 식사를 하고 가시면서 좋은글을 적어놓고 간듯합니다.

공화춘
2009년 8월 5일
국무총리
한승수 라는건 이해가 되는데..

나머지 8자를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식사를 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인천대교를 가봤습니다. 정말 길더군요...이건 머...다리라고 하기에는 좀 안습이지만...
하지만 핸드폰 사진밖에 없어서...나중에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을 가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온실을 구경하고...안양집을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피곤하신지 뒷자석에서 코까지 고시면서 주무셨습니다.
뒤에서 주무시는 아버지는 제 어린시절에 언제나 커보였는데 지금은 할아버지입니다. 말그대로 할아버지입니다.


저도 내일모레면 마흔을 바라봅니다...부모님께 해드린게 없어서 그런지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빨리 경제적 안정을 이루어서 조금 더 부모님을 편하게 모셨으면 하는 바램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