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먹거리

세미원 연꽃박물관 너무 아릅답다.

 눈이 아름다워진 하루 세미원 들러리...연꽃의 아름다움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좋은 DSLR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아주 구형의 디카와 핸폰이 전부입니다. 우선 핸폰에 있는 사진 올려드리구요. 디카의 사진은 컴으로 옮겨지는대로 추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디카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하지만 세미원을 다녀오고 느낀점...아...좋은 카메라 사고싶다. 정말 예쁘게 찍고 싶다...
우선...핸폰에 의지한 부족한 사진이지만 잠시 눈을 쉰다는 기분으로 봐주세요.





주말에 업무관련 지방이동 스케줄이 있어서 양평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늘 만남이 부족하다고 삐져있는 여친을 위해서 업무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눈을 쉴만한 곳이 있으면 들려오자고 제안을 하고 어디가 좋을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찾다찾다 최종 찾아낸곳이 바로 세미원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미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그러나 저는 모르는 곳이었구요...
다른 카페나 블로그등에서 소개포스팅을 보고 여친에게 제안을 하니 무조건 오케이를 하더군요^^
그렇게 양평 세미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양평 세미원 연꽃박물관을 향하다.




우선 세미원으로 가는 도로는 잘 아시다시피 양평대교건너 두물머리 입구를 지나서 도로변에 위치했습니다. 주변에 돌아볼 장소가 몇군데 있는듯하지만 도로사정이 워낙 좋지않아서...주말에 차량정체가 말이 아닙니다.(가급적 오전 일찍 들러보시거나 평일을 활용하세요.)





세미원이라는 간판을 확인하고 입구로 들어가니 4층짜리 예쁜 건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4층짜리 건물은 연꽃박물관이더군요.
2~3층에는 연꽃과 관련된 옛날 고서나 모형으로 만들어진 연꽃음식, 그리고 연꽃관련 자료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연꽃에 대한 지식을 높이기 위한 장소로도 좋고 자녀들의 교육활용으로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더위에 지친 심신을 잠시 쉴수 있는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이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제격이었습니다^^



               
                                                       <첫번째 연꽃 정원의 전경>

이제 막 피워나는 연꽃과 만개한 연꽃 그리고 이미 잎이 져버린 연꽃이 어울려 정말 탄성을 자아내는 색을 뽐내는 연꽃정원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연꽃구경을 가본 기억이 있는데 이곳은 규모도 크지만 상당히 이쁜 꽃들이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연꽃이 많아서 어찌보면 금방 식상해버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연꽃사진을 찍으면서 포스팅을 위해서 연꽃마다 이름을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각의 연꽃을 인간의 성장에 따른 시기를 비유해서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지학. 이립. 약관. 불혹. 지천명...의미는 각자...알아보세요...학습차원에서...^^



                                                                           지학(志學)의 연꽃



                                                                          약관(弱冠)의 연꽃



                                                                           이립(而立)의 연꽃



                                                                             불혹(不惑)의 연꽃



                                                                          지천명(知天命)의 연꽃


연꽃정원을 걸으면서 감탄을 하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흔하고 흔한 연꽃잎이었는데, 이 연꽃이 정원의 물방울을 방울방울 빨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신 물방울을 빨아올리는 연꽃잎의 공기구멍...>


그리고 다른 연꽃들의 향연이 계속됩니다.



                                                                         <수줍은 분홍연꽃>


만개한 자기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연꽃이 있더군요.



                                                    <연꽃잎들에게 둘러싸인 만개직전의 노란연꽃>


연꽃은 잎도 크고 꽃도 크고 정말 시원시원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방울 연꽃잎 6남매>


갑자기 내렸다 지나가는 소나기 때문에 연꽃잎들은 물방울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6개의 연꽃잎이 나란히 물방울을 머금고 있더군요. 그때 머리를 지나가는 생각...물방울 6남매...여친은 옆에서 4남매라고 우기네요. 나머지는 너무 작다고...



           
                                                    <물방울 머금은 연꽃잎으로 장난하기>

여친과 함께 연꽃잎의 물방울로 장난을 쳐봤습니다.



                                                                  <하트모양의 어린 잎사귀>


온통 하트모양이라고 여친이 좋아합니다. 진짜 온통 하트모양의 잎사귀가 지천에 널려 있더군요.



                                                            <연꽃잎으로 소나기 피하는 마눌>


많지는 않지만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정원 한가운데서 소나기를 만나면 요렇게 소나기를 피하는 마눌이네요... 연꽃잎은 우산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크고 넓었습니다.(개인적인 사정으로 가끔도 나들이를 못하는 요즘...여친에게 참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인간과 연꽃의 인생사>


뭐..막 갔다붙이기 대장입니다. ㅋㅋ
나름 이 부분을 보면서 잠깐 스쳐지나간 생각입니다. 사람처럼 태어나서 커가고 활동이 정점에 이르고 지고 죽고...
위에 모여있는 연꽃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더군요. 길이만 짧을뿐이지...태아나고 꽃이피고 만개하고 지고 열매맺고 죽어가고...



                                                                        <연꽃정원의 풍경>


그리고 연꽃정원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이렇게 5~6개 되는 큰 연꽃정원이 펼쳐저 있습니다. 봐도 봐도 이쁘더군요
하지만...이렇게 예쁜 연꽃들 사이에 군데군데 소리없이 자리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두번째 연꽃정원의 전경>


꽃다발의 꽃을 보조해주는 안개꽃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옆에서 조화롭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많은 들꽃들도 나름 있어야 할 곳에 남아서 조화를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들꽃 모음>



                                                                   <물이흐르는 S라인 정원과 주변 들꽃들>


드디서 올 것이 왔다. 삼시세끼 식신의 재림...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공포...
한끼를 굶는다면 공포는 극에 달하고...
두끼를 굶는다면 죽음에 위협을 느끼고...
세끼를 굶는다면 아마 나를 잡아먹을 것이다.ㅋㅋㅋ
.
.
.
.
.
.
.
.
.
.
.
.
.
바로 이사람...소중한 마눌
                                                                      <배고파서 심술난 마눌>


아무리 아름다운 연꽃이 있어도 배고픈건 도저히 못참겠다는 마눌...
밥은 먹이고 다녀야 한다는 심술난 마눌...

이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안된다고 잘 꼬셔서 나머지 수련화만 보고 나가자고 달래서 데리고 나왔습니다.ㅋㅋ




 연꽃보다는 작지만 단아한 수련화의 만남

그리고 이 꽃이 수국인지 수련화인지 제가 물어보지 않아서ㅠㅠ 우선 수련화로 이름을 붙였는데요. 수련화가 맞나?



                                                                       <독야청청 - 수련화>



                                                       <수련화와 들꽃의 어우러짐>




                                                               <수련화의 인생사>



수련화도 역시 인간처럼...옆동네의 연꽃처럼...태어나서 준비하고 만개하고 지고 죽고...삶을 반복하는 모습니다. 이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오랜시간 준비를 해왔겠지요?



                                                     <다양한 수련화의 파노라마>



큰 정원 중앙에 수련화와 각종 관련 식물을 따로 키우고 있는 하우스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안은 조금 덥지만 작은 수련화부터 바위에서 자라는 고사리? 같은 식물들이 멋있고 이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연꽃과 수련화를 구경하고 나오는데 만난 하우스안에서 본 장독대 분수...연꽃 정원을 들어오는 입구에 훨씬 더큰 장독대 분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분수만 소개해드립니다.



         
                                                        <장독대 분수>


이렇게 걷고 걸으면서 많은 연꽃을 구경하고 많은 수련화도 구경하고
이름모를 들꽃과 들풀들을 지나치고..
최근 머리아픈 일들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아주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입장할때 입장료 3,000원을 내게 되면 목에 걸수 있는 출입증 같은 것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이 출입증의 용도가 마지막까지 관람객을 기분좋게 하는 역할을 하는 피날레 역할을 하더군요.


입구 옆에 작은 사무실 같은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작은 쉽터가 있고 관리 사무실, 화장실이 있습니다.
여기 쉼터에 들어가면 연꽃 아이스크림, 연꽃식혜등 간단한 음료를 맛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입장료를 낼때 받은 출입증을 내면 2,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그냥 줍니다.


또한가지...이때 식혜나 아이스크림을 드시는데 활용하지 않고 관리사무실에 출입증을 반납하시면 작은 봉지에 담긴 양평에서 수확한 양평 쌀 한봉지로 교환해주거나 양평에서 재배한 밤호박(단호박이 아니랍니다)을 한개 교환해 줍니다.(그런데 늘 교환해주는건지 교환품이 늘 같은 건지 확인 못했습니다)


즉, 출입증 한개로 아이스크림, 식혜, 쌀한봉지, 밤호박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분좋게 해주는 세미원의 센스...


여름방학을 맞아서 자녀분들을 데리고 한번 다녀오세요. 교육효과도 있고 아이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밤호박을 얻어왔는데요, 밤호박 받아오셔서 맛있게 드셔도 되구요.


그리고...주말에 가시려거든...일찍 가셔서 보시고 서둘러 빠져나오세요. 오후에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급적 평일에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두물머리부터 양평대교까지 거의 진입로나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가장 맘에드는 연꽃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독야청청>


연꽃이 드믄 연꽃 잎사귀들 사이에 홀로 예쁘게 피어있던 연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