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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블로그소개 맛집 어디까지 진짜인가? 시흥맛집 은행나무집

 

 블로그소개 맛집 어디까지 진짜인가? 시흥맛집 은행나무집

 

중복...더운 여름 한가운데 있는 중복...닭이나 혹은 보신탕을 먹어줘야 한다는 중복...

하지만 별로 기분좋은 중복은 아니었습니다.

 

인천부모님을 모시고 보양식을 대접해드리기 위해서 전날 열심히 맛집을 검색했습니다.

음식은 당연히 닭, 오리, 보신탕, 장어 등으로 압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중복이고 하니 닭을 먹자고 결정하고 맛집을 검색했습니다.

몸이 조금 불편하신 아버님을 위해서 그리 멀지않은 경기도 시흥의 보양식 맛집을 검색했습니다.

 

정말 많은 보양식 맛집이 검색되더군요. 저 역시도 블로그를 하면서 맛집이라고 올리기도 하지만...

시흥맛집, 시흥보양식맛집 검색을 해보니 정말 많은 맛집이 검색됩니다.

정말 맛집인지 의심하면서...솔직히 광고의 힘이 대단함을 느꼈던터라.

그중 유독 눈에 띄인 시흥맛집

 

"신천동 은행나무집"

 

다른 맛집과는 다르게 소개포스팅도 거의 없으면서 포스팅에서 광고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친절하고 예약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중복날은 당연히 예약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를 하셨습니다.

중복이니까...예전에 한번은 삼계탕을 1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당연히 예약을 해야하겠지 생각했습니다.

 

 

 

인천부모님을 모시고 인천을 출발

시흥 신천동 은행나무집에 도착했습니다.

어쩌면 자세하게 살피지 않고 음식점을 선정한 저의 불찰이기도 합니다.

닭보양식 보다는 영양탕 전문이라고 했습니다.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낡은 은행나무집의 대조되는 모습

 

 

역시 보신탕이 맨 앞에 있네요. 보신용 요리는 거의 모두 취급하는 듯 했습니다.

보신탕, 오리탕, 닭도리탕(닭볶음탕), 토끼탕, 옻닭, 삼계탕, 게장백반...

 

 

은행나무집 입구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시골집 풍경같은 곳이었습니다.

 

 

나름 운치있고...

너무 서구식으로 잘 꾸며진 인공적인 멋이 아닌 자연스러운 식당 분위기.

 

 

그런데...예약을 하시라고 했던 주인장의 전화내용과는 다르게...

도착했을때는 우리말고는 한 사람의 고객도 없었습니다.

오후 2시 예약을 했으니까 아주 많이 늦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많은 고객이 다녀갔을 수 있겠지만

중복이라는 특수를 감안하면...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이라고 감안한다면...

오후 2시에 우리 4명이 전부라...

마눌의 말대로 뭔가 불길했습니다.

 

 

어딜봐도 손심이 없습니다. 오후 2시 중복날...보양식집에...

손님이 없습니다. 왜 예약을 하라 한건지.

 

 

그래도 마눌은 포기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역시 외부 평상에도 손님은 없었습니다.

 

 

은행나무집 주방입구입니다.

 

 

주인장이신 듯 합니다.

주방은...그닥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의 식당의 특성상 어쩔수 없겠다 싶지만

음...개인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음식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백숙보다 5천원 비싼 옻닭을 주문했습니다.

주인장께서는 일반닭보다 토종닭을 주문하면 1만원 더 비싸지만 맛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1만원이 더 비쌌지만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자리여서 자연스레 토종닭을 주문했습니다.

 

 

맥소롱?

 

 

닭백숙을 주문했습니다. 토종닭으로 교체하니 45,000원

맨위에 보신탕이 그나마 오늘 저를 살려준 메뉴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께서는 보신탕으로 아쉬움을 달래셨습니다.

 

 

일반적인 밑반찬인 고추와 생양파

 

 

마늘쫑

 

 

그리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았던 부추무침.

바로 묻혔다기 보다는 조금...아쉬움이 남는...

 

 

그나마 먹을만했던 양파김치

 

 

이건 고추같았는데 엄청 매웠다는...

 

 

이건 무인가? 단무지인가?

 

 

이것도 보기와는 다르게 그닥...

오이물김치.

 

 

인터넷을 검색했을때 블로그에 소개되었던 밑반찬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김치도 솔직히 겉절이로 소개되었던 것 같은데...김치색깔은 솔직히...

단독컷을 찍기도 민망할만큼 그냥 먹다남은 김치색깔 이었습니다.

물론 오랜 묵은지일 수 있겠지만...블로그에 소개된 밑반찬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여기까지 신뢰가 깨지니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토종닭백숙은 맞을까?

신선한 닭은 맞을까?

일부러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지만 솔직히 모시고 간 부모님께 죄송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인천어머님께서 맛있게 잡수셨지만 마눌은 거의 입도 안되고...

뭐. 특징도 없고. 나름대로의 고유의 깊은맛도 없고...

 

 

아..이럴줄 알았으면 집 옆에 있는 한방삼계탕에 가서 갖가지 한약제가 첨가된 한방삼계탕이나 사드릴껄..

이런..이걸 토종닭 백숙이라고 45,000원에 사드린다고 먼곳까지 와서..

솔직히 짜증이 났지만. 뭐라 하기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더군요.

이미 마음이 돌아서니 닭죽도 맛없더군요.

냄새도 좀 나는 것 같고.

 

제가 개인적으로 닭관련 음식은 아주 좋아합니다.

보통의 육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고 닭고기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데 이건 좀 ...

암튼 닭죽...거의 남기고 왔습니다. 솔직히 그냥 남기고 왔습니다.

 

오늘 소위 블로그에서 소개된 맛집이라는 곳을 다녀오면서 저 역시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뷰 혹은 소개를 함에 있어서 잘 해야겠구나.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고 들은대로 정말 냉철하게 안내해야겠구나.

과연 블로그에 소개된 맛집...어디까지 믿어어할지 의구심이 드는 중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