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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my hobby

이옥예 여사 앞으로 25년만 더 부탁해!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작아지셨다.
키가 4센치가 줄었다고 투덜거리신다.
짜증도 늘고
우울증세도 조금씩 오시고...

자식들이 여유가 있으면 좀 더 편하게 은퇴를 보내실텐데...
막내아들과 함께 사시는 당신은 늘 미안하다고 하신다.
그러면서도 제 밥벌이에 겨우겨우 살고 있는 장남 걱정에
잠못이루신다.

그게 어머니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한을 가진 존재.
그래서 강한 존재.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숫기없는 손자손녀들...
징그럽게 말 안듣는 형의 아들 홍진
이쁘게 자라주는 누나의 딸내미들...예지, 예서



나이가 들어보이시는 매형...이만한 사람도 없다.
누나...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어머니...엄마...이옥예 여사



치즈케익에 숯불갈비...대단한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너무도 잘 잡숴주시는...
못난 자식들의 주머니사정을 뻔히 알고...헤아리는 엄니...



나이가 훌쩍 들어 어머니와 아버지를 바라본다.
언제인가 누구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앉아계신다.



짧은 나를 왜 찍는거야?



짧은 나는 찍지 말라니까...



예지가 언니, 예서가 동생



좌측이 언니 예지, 우측이 동생 예서



울 아버지...
대한민국 사람...특히 남성이면 하나는 있다는 등산복 패션...
칠순이 넘으셨지만 아들인 나보다 산을 더 잘 오르신다.
계속 그렇게만 살아주세요..
파이팅



이 자식은 빨리 제일 힘든 군대로 보내버려야 할 존재
미치것다.



올해는 잘 좀 되라.
웃고 살고...누나야


청계산을 오르기 전 백운호수 입구에서 갈비로 배를 채우고
주변 농원에서 꽃을 본다.
봄을 본다.
울 엄니가 좋아하는 화초와 꽃들...

그 속에서 살게 해드리고 싶다.
꽃밭에서...



청계산 오르는 계단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막내아들



난 엄니가 웃을때가 가장 좋다.
사진도 찍기 싫어하시고
지금까지 살면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고생만 하고 사셨으니...

이렇게 웃는 모습...너무 좋다.



이옥예 여사...더 크게 웃어요...더 크게..



그래...그렇게 웃으셔야지...
그래야 한살 더 사실수 있는거야...

근데 와불앞에서 춤추시는 건가요? 이여사?
제발 아프지 마시고 그렇게만 계속 삽시다.



장남의 역할을 해야하는 막내의 삶을 이해해주는
내 소중한
사랑하는
반쪽...



혀나는 어리고...
나는 늙었다.
슬프다. 쓰뎅...



엽기사진 좋아하는 현아...



이옥예 여사가 웃으면 좋듯이
현아야...너가 웃으면 역시 좋다.
난 많이 웃지 않고 자라서...
웃는 사람이 좋다.



계속 웃어줘.
아프지말고...
웃어줘.



손에 땅콩을 쥐니...참새가 날아와 먹고간다.
이녀석들 간이 부었군.



타이밍 절묘하게 찍었다.



망설이는 녀석...
망설이지 마라...
인생 한번인데...
ㅋㅋ




청계사에 놓여있는
다양한 불상들...
그리고 청명한 하늘

앞으로 한 25년만 더 블로그에 엄니 생신사진 올리자.
엄니 25년만 부탁해...
이옥예 여사 25년만 부탁해...

가족 모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