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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my hobby

혹시 하루 일과중에서 10초만 시간을 낼수는 없으십니까?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부분이 무엇일까요?

"부분"이라는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모두들 동감하시겠지만 지하철. 전철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바로 어르신들입니다.


대한민국을 일으켜세우신 노인분들입니다.
노년세대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회원님들도 비슷한 연령대의 부모님이 계실 겁니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의 부모님인 셈입니다.

물론 간혹...이해 못할 어르신도 계시긴 합니다^^


뜬금없다구요?
제가 급히 서류를 받을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그리고 여기 저기 데이트 하는 연인들이 꽤 많더군요...
보기만해도 활력이 넘치는 젊은세대들...

할머니두분께서 유모차에 이것 저것 물건을 잔뜩 싣고...힘들에 계단을 오르려 하셔서 제가 당연하게...뛰어내려가서 번쩍 들어 올려다 드렸습니다. 당연하게 해야할 일이니까요. 
올려다 드리고 내려오는데 할머니께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주머니를 뒤적뒤적...뒤적이시더니...할머니 주머니에서 나오는 몇가지 안되는 소중한 것들 중에 하나인 사탕한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사양을 하니...손에 꼭 쥐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계단위에 서서..연신..
"젊은이 복받을꺼야. 젊은이 복받을꺼야..."

전 너무나 당연한 일을 했고...
제가 학교를 다녔던 시절에는 도덕시간에 당연히 기본으로 배워야하는 항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젊은이들...물론 전부 그러한건 아니지만...정말 무관심 하더군요...
계단을 그렇게 장난치며 뛰어내려가도 어떤 학생하나...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는 학생이 없더군요...

그냥...전철역을 올라오면서...마음이 씁쓸했습니다.


할머니께서 주신 사탕입니다.
상표도 없는 어디에서 귀하게 얻으셨을법한...인삼사탕...


자세히 들여다보니...인삼이 그려져 있더군요.
인삼...오늘 힘이 불끈 날것 같습니다.
받아도 미안한 할머님의 인삼사탕.



엄니한테 전화드려야겠습니다.
괜히 엄니 생각이 나네요.


젊은분들...하루 24시간 중에서 10초만 시간내주세요. 지하철역 오르내릴때 한번만 눈여겨 보시고 무거운 짐 옮기시는 노인분들 10초만 도와주세요. 우리의 부모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