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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거리

천년고목은행나무와 용문사 나들이

시간이 좀 지난 여행기이지만...

용문사에 다녀왔던 기억을 더듬어.

 

 

용문사에 있는 천년된 은행나무란다.

천년이 되었을까?

 

 

정말 천년을 이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면...

인간은 정말 겸손해져야 한다.

불과 100년도 못 살지 않는가?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신지 1년이 넘었다.

장모님께서는 아직도 눈물을 흘리신다.

마누리도 아직도 장인어른 생각을 하면 눈물을 흘린다.

나는 그 이유를 알기에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사찰은 그냥 편안하다.

있는 그대로...보여지는 그대로...

 

 

생각보다 용문사의 늦겨울 초봄은...스산하다.

 

 

언제쯤 장인어른의 자리가 무뎌질까.

하긴 나도 아직도 장어구이집을 지날때면 눈물이 난다.

그래서 아직 아옹다옹 싸우시며 한집에 살고계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은행잎이 풍성할 때 다시 찾으면 또 다른 맛이 있을듯 하다.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교회나 성당은 도시와 어울리지만...

사찰은 역시 산과 숲과 어울린다.

 

 

푸른숲을 볼 수 있을때 용문사도 기대된다.

 

 

뜬금없이 이름모를 노인분들의 뒷모습을 왜 사진에 남겼을까?

바로...지금 내 곁에 있는 누군가가 떠올라서이다.

마누리가 말한다...

"꼭 30년 40년 후에 가온지점 같다고"

 

 

내려오는 길에 장모님께서 아쉬워 하시는 듯 해서...

용문사 입구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가...

도토리묵 한접시와.

 

 

산지에서 나온 나물로 만든 산나물파전을 주문했다.

 

 

그저 안주를 핑계로 막걸리가 한잔 잡수시고 싶으셨던 게다...

결국 절반 이상 남은 안주는 모두 포장해서...

 

용문사를 찾아 많은 글귀중에...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있었다.

늙은 부모를 모시지 않으면, 이건이 파멸의 문이다.

더 잘 모시지 못하는 스스로가 부끄럽고 죄송스럽다.